퍼포먼스 마케터의 효율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일하기 방식
October 25, 2023

마케팅에서 일을 잘하려면 뭐가 중요한데?

긴 경력은 아니지만 에이전시 4년차 마케터로서 “일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요?”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업무 일정 및 리소스 관리”를 꼽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회사든 마케터들은 늘 야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회사에 오신 개발자 분은 제 퇴근 시간을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 "전 회사 마케터 퇴근 시간은 23시이던데 새벽네시는 몇시인가요?"

또한 에이전시라는 특성 상 고객사에게 업무를 약속한 일정이 있거나 브랜드에서도 프로모션이 많은 경우 일정 관리가 필수입니다. 그렇다 보니 어느새 정해진 일정 내에 잊지 않고 일을 하는 것, 그러기 위해 업무 리소스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업무의 제 1원칙처럼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정/리소스 관리는 한치의 오차 없이 관리하기란 세상에는 너무 변수가 많고 제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파워 J로 캘린더/투두리스트/타임라인 시트 등 다양하게 시도해보았지만 생각지 못하는 곳에서 놓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제는 이런 예쁘게 쓰던(?) 과정들을 거쳐 실용적으로 당장 내가 필요할 때 알려주도록 슬랙 메시지를 대충 보내두고 리마인더 설정을 바로하는 것을 더 많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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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타임라인 차트까지 만들었지만 그곳에 그대로 텍스트만 남아있고 저에게 일정을 알려주지는 않았습니다..

어쩌면 본질은 늘 꺾이지 않는 마음!!

위의 타임라인 차트에서 슬랙 리마인더 기능으로 가는 길목에는 “그 업무에 적합한 일하기 방식을 고민해보았는지”가 차이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같습니다 라고 쓴 것은 적합한 일하기 방식을 고민해봐야지! 하고 고민한 것아니고, 계속 어떤 놓침을 겪다보니 왜이리 멍청하게 하고 있지? 그럼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볼까 하며 이것저것 헤매던 것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례에 빗대어 보자면 타임라인 차트는 광고주와 공유해서 보거나 여러 업무의 일정을 모아서 우선순위나 진척을 보기에는 유리했지만 제 목적이었던 업무 일정/리소스 관리를 하기에는 슬랙으로 대충 메모한 메시지보다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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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방식을 고민해보지 않는다면 이런 무한 루프에 빠져버리곤 합니다..업무를 일단 한다 > 별거 아닌데 야근한다 > 마냥 피곤해진다 >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그렇게 극단적 일하기 방식 효율화에 돌입합니다

이런 깨달음을 전 회사에서 어렴풋이 얻고 저는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에이전시와 동시에 각자가 프로젝트 오너로 내부 비즈니스 사업도 하게 되었죠. 이렇게 프로젝트 단위들이 많아지다보니 내부 사업은 타임라인은 긴 것 같지만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매일매일 각 프로젝트마다의 업무를 조금씩이라도 가져가는게 중요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하루의 시간이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를 먼저 아는게 효율적 일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걸 가장 많이 쓰는 툴 (저희로서는 슬랙)에 손쉽게 기록하면서 데이터로 남기는 법이 없을지를 고민해보다가 업무 시간 트래킹 하는 bot을 만들었습니다. 이 bot은 사내 일하기 방식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는데 강제성을 띄지 않았음에도 각자 사용하면서 본인의 리소스를 파악해 투두 플래닝 및 회고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고 회사 차원에서도 리소스를 바로 가치로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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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네시의 팀 소개에도 업무 트래킹 bot은 등장한답니다! 잠깐 슬랙봇 제작기에 대해 소개하자면, 이 슬랙봇은 비개발자(=마케터)인 저와 동료가 만들었기에 슬랙 워크플로우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뒷단의 처리는 노코드 자동화 솔루션으로 되어있습니다. 슬랙 메시지로 업무 소요 시간을 받아볼 수 있지만 DB화를 위해 스프레드 시트에도 자동으로 기입됩니다.

마케터의 업무 자체를 효율화 시키는건요..?

효율적으로 일하기에 몰입해버린 나머지 bot을 노코드로 개발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문득 저 뿐 만 아니라 야근을 하고 있는 모든 마케터들의 업무 방식 자체를 효율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마케터들이 하는 일들은 크리에이티브 같은 업무에서는 느낌적 느낌이 강하게 작용하거나 데이터 관련 업무에서는 성과에 대한 인사이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필수로 해야하는 업무가 있는 반면, 광고 세팅이라고 하는 필수이지만 매번 이미지와 텍스트만 다르고 무한 클릭으로 똑같은 과정을 겪는 정말 단순 반복적인 업무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생각 끝에 광고 세팅 솔루션인 Handy를 기획/제작을 시도 해보게 됩니다. Handy는 쉽게 말하자면 마케터들이 여러 창을 켜서 복붙/클릭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던 것을 표 형태로 줄여버렸습니다. 또한 매번 인사이트 발굴을 위해 데이터 가공에 시간을 쏟는 마케터들이 많은데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을 위한 규칙들에 대해서도 자동으로 적용해주도록 기획했습니다. 실제로 데모버전을 내부에서는 사용한 결과, 기존에 들던 세팅 시간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결론

돌고 돌아 왔지만...마케터는 업무 일정/리소스 관리를 위해 지금 하는 업무들을 소위 말하는 노가다 방식으로 하고 있지 않는지, 즉 적합한 일하기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를 늘 점검하고 회고해보아야 합니다. 그게 효율적으로 일하기를 위한 가장 첫걸음일 것으로 생각되며 저 역시 아직 그 걸음을 걷고 있는 중으로 마케터 분들의 효율적으로 일하기를 통한 워라밸 지키기(=기존과 동일한 아웃풋을 내지만 야근은 안하기)를 응원합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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